2023 매시업 세미나 발표 자료

우리가 기술 블로그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

나는 왜 성빈랜드를 아직도 개장 중일까?

Ji Sung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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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활동 중인 IT 연합 동아리인 MashUp에서 디자이너, 백엔드 개발자, 프런트엔드 개발자, 모바일 개발자가 모두 모인 곳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가 기술 블로그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발표했는데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어서 발표 자료를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우리가 기술 블로그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게 된 지성빈입니다. 저는 13기 안드로이드 기수로 합류하였습니다.

이번 발표는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이루어진 발표이니,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가볍게 쉬어가는 시간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발표의 부제목을 보면 나는 왜 성빈랜드를 아직도 개장 중일까 인데, 성빈랜드란 제가 운영 중인 안드로이드 기술 블로그입니다. 성빈랜드를 간단히 소개하는 걸로 이 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성빈랜드는 재작년 9월 초에 시작된 안드로이드 기술 블로그입니다. 지금까지 약 80개의 글을 작성했으며, 약 400명의 팔로워가 있습니다.

월 평균 13,000명이 성빈랜드에 방문하며, 가장 많이 조회된 글은 8,800 조회수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빈랜드와 같이 기술 블로그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제 친구들에게 물어봤는데 대부분 기술하면 개발 이야기를 떠올렸고, 기술 블로그는 개발 이야기를 다루는 블로그라고 대답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기술 블로그를 어떻게 사용하나 궁금해서 제가 종종 살펴보던 강남언니 기술 블로그를 살펴보았는데요,

개발자는 주로 오류 해결까지의 여정, 새로 공부한 내용, 흥미로운 기술을 작성했고,

디자이너나 기획자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여정,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 흥미로운 작업 방식을 작성했습니다.

이렇듯 기술 블로그에 작성되는 내용은 모두 직무지식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기술 블로그는 나의 직무지식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술 블로그엔 어떤 내용이 작성될 수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가장 많이 접해보셨을 법한 Today I Learned 입니다. 줄여서 TIL라고도 하며, 오늘 공부한 내용을 기록하는 글감입니다.

TIL은 오늘 공부한 내용을 직접 손으로 기록해 봄으로써 내가 제대로 이해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은 파악할 수 있고, 복습이 확실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금방 질려서 안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TIL 블로그를 했을 때는, 매일마다 공부한 내용을 블로그에 기록하는 게 너무 귀찮아서 블로그를 안하거나 공부를 안하거나 어쨋든 둘 중 하나를 안하는 엔딩으로 끝났었습니다. 그래서 TIL을 메인 글감으로 하시는 건 끈기가 엄청 좋으신 분께만 추천드립니다.

다음은 새롭게 뜨는 기술을 빠르게 공부하고 공유하는 글감이 있습니다.

이 글감은 블로그 유입을 빠르게 늘릴 수 있지만, 핫한 기술만 우선적으로 공부하느라 내가 진짜 공부해야 할 내용을 놓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내 블로그가 많은 사람에게 관심 받았으면 좋겠다 하시는 분께 추천드리는 글감입니다.

저는 제 인지도를 늘리고 싶었기에 성빈랜드를 시작할 때 당시에는 이 글감을 주로 사용했지만, 단점이 너무 크게 다가와서 이제는 추후 다룰 Deep Diving이라는 글감을 메인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마주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공유하는 글감도 있습니다.

이 글감은 문제 원인 분석부터 해결할 수 있었던 핵심 원리까지의 과정을 논리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기에 문제 해결 능력 발전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고, 단점은 모르겠습니다. 제가 2년동안 기술 블로그를 운영해 온 경험으론 이 글감의 단점은 딱히 없는 거 같아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싶다 하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특정 도메인을 깊이 있게 탐구해 본 내용을 공유하는 Deep Diving 글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발자라면 특정 프레임워크의 내부 동작을 이해하는 게 되겠고, 디자이너라면 특정 제품이 4포인트가 아니라 왜 8포인트 그리드를 쓰는지, 기획자라면 특정 화면에서 유저 이탈률이 왜 유독 높은건지 탐구하는 내용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감은 정말 깊은 내용을 다루기에 자신의 실력 향상을 제일 크게 기대할 수 있지만, 가장 어렵고,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Deep Diving은 내가 공부에 투자한 시간에 비례하는 실력 향상을 무조건 얻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립니다.

다양한 글감 4가지를 소개해 드렸는데, 성빈랜드에서는 어떤 글감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지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성빈랜드에서는 Today I Learned, Problem Solving, Deep Diving을 주로 작성하고 있고, Trending Item은 작성을 지양하고 있습니다.

TIL은 모두 쓰는게 아닌 이건 정말 혁명이다 싶은 내용만 쓰는 걸로 단점을 완화하고 있고, Problem Solving은 다른 사람도 경험할 만한 문제만, Deep Diving은 근본적인 도메인 위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Trending Item을 지양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자료가 많이 없는 새로운 기술을 다루다 보니 내가 작성하고 있는 내용이 정말 올바른 내용인지 두렵더라구요.

지금까지 기술 블로그를 알아봤는데, 이걸 왜 해야 할까요?

먼저, 글쓰기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근데 이건 다른 활동으로도 많이 기를 수 있으니 패스하고, 나의 직무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어필할 수도 있습니다. 이 장점은 경력이 없는 신입에게 특히 유리합니다.

또한 다양한 외부 활동의 기회를 만들 수 있으며, 내가 공부한 내용의 학습 효과가 20배나 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20배는 과장이 아니라 진심 20배라 생각하는데,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제대로 이해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하는 것과,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피드백 받는 활동이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다양한 외부 활동도 취업 준비생인 저에게 정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제가 이것 만큼은 대단하다고 느끼는 외부 활동 몇 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제가 영어로 작성한 글 중 하나가 구글 개발자의 트위터에 소개되면서 매일 185,00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방문하는 기술 블로그인 Better Programming이라는 곳에 제 글을 올리고 싶다고 제안이 왔었고,

네이버와 화해에서 초청받아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올해 4월달에는 약 150명이 참석한 안드로이드 개발자 행사를 주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외부 활동의 기회를 기술 블로그로 만들 수도 있으니 여러분도 한번쯤은 기술 블로그를 시작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하지만 기술 블로그는 제대로된 글을 작성하려면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라 하면 성빈랜드의 경우는 한 글을 쓰는데 43시간 가까이 걸린 적도 있습니다. 보통 딥다이빙 글은 24시간이 꼬박 걸리는 경우가 많고, 의외의 글은 10시간은 잡고 작성하는 편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기술 블로그는 꾸준히 성장하고 싶거나, 유명해지고 싶거나, 생각 정리 능력을 기르고 싶거나, 글쓰기 능력을 기르고 싶은 사람이 주로 하는 거 같습니다.

저는 꾸준히 성장하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고, 생각 정리 능력을 기르고 싶어서 성빈랜드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세 가지 모두 조금씩은 이룬 거 같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기술 블로그에 관심이 생기신 분을 위해 제가 그동안 자주 봐왔던 기술 블로그 플랫폼을 정리해 봤는데요, 크게 티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미디엄, 벨로그, 깃허브 페이지가 있습니다.

티스토리는 광고를 자유롭게 넣을 수 있어서 수익을 만들어 보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리고, 네이버 블로그는 일기장 형식으로 가볍게 써보고 싶으신 분, 미디엄은 글로벌하게 글을 써보고 싶으신 분, 벨로그는 편하게 블로깅만 하고 싶으신 분, 모두 디자인이 맘에 안들어서 100% 핸드메이드 블로그를 만들어 보고 싶으신 분껜 깃허브 페이지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정말 유용한 크롬 확장 프로그램도 있는데요, 웨않되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시면 실시간으로 맞춤법 교정이 가능합니다. 정말 유용한 프로그램이니 글쓰시는 분께 강력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발표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성장에 욕심이 있다면 기술 블로그를 시작해 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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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 Sungbin

Experience Engineers for us. I love development that creates references.